월요일 아침, 전날 워밍업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만) 하고 무턱대고 자전거 출근에 도전했다.
20km만 돼도 도전이고 뭐고 부담없이 자전거를 타겠는데, 30km 거리는 참... 애매하다.
얼라리? 갈수록 거리가 짧아진다? 28.7km면... 이제 30km라고 얘기하기도 어렵겠다. ㄷㄷ
아침 공복에 진짜 오랜만에 달렸더니 너무! 힘들었다.
10km 넘어갈 무렵부터 다리에 힘이 잘 안들어가서 관성으로 간신히 달렸고
여의도~반포대교 사이에 있는 얼마 되지도 않는 오르막을 쉬 오르지 못해 고생했다. ㄷㄷ
여름철 너무 오래 쉬었더니 체력이 바닥으로 내려가 있는 상태였던 모양...
새벽에 비가 좀 내렸는지, 도로가 적당히 촉촉히 젖어있어 접지력(?)은 괜찮았다. 다행히 물이 고인 곳도 없었고.
늘 그렇듯 반포대교 아래에서 잠깐 쉬면서 흐린 날씨 한 컷 촬영.
의외로 아침에 자전거 타는 사람이 너무 없었다. 아마도 비 소식 때문?
저녁 퇴근시간에 자전거를 타고 퇴근할까 고민을 좀 했다.
오전 내내 다리가 후들거려서 힘들었고, 의외로 체력 회복이 더디다는 느낌 때문이었는데...
마침 오후가 되어 아내가 자전거를 타자!고 제안을 해 와서 결심을 굳혔다.
자전거는 빡세게 한두 차례 정도는 타 줘야 체력이 올라간다.
출발하는데, 하필! 비가 내리고 있다... ㄷㄷ
많이 올 것 같지는 않아서 그냥 맞고 가기로 하고 타기 시작했다.
반포 한강공원까지 달려서 아내와 조우, 잠시 쉬었는데... 이런! 그 뒤로 주행기록 일시정지 상태에서 달려버렸다.
그래서 반포에서부터 양화대교 지나 "아리수 만찬"까지의 기록이 없다.
왜 "아리수 만찬"을 굳이 언급하냐면,
아내가 배고프다며 저녁을 먹고 가자고 해서 거기 들러 "한강라면"을 한그릇씩 때렸기 때문이지 뭐.
(요즘 "한강라면"이라고 부른단다...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나 뭐라나...)
그칠 듯 말 듯 계속해서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쫄딱 다 맞고 집에 도착.
다행히 도로에 물이 고이지는 않아서 심하게 더러워지지는 않았다. 물론 다 손빨래 후 널어놓아야 하긴 했지만.
2023 가을 시즌 첫 자전거 출퇴근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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