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란 종결자 1~6권 - 도서출판 들녁(1998-10) (읽음: 2004-08-02 01:23:06 PM)
 
- 이우혁 지음
 
- "'종결자'를 시작하며

『왜란종결자』는 애초에 '종결자'라는 제목으로 『퇴마록』국내편을 쓰는
도중에 시작했던 글이다. 평소 역사를 좋아하고 특히 전사에 관심이 많던 나는
『퇴마록』을 쓰는 틈틈이 역사 장르의 소설을 구상하였고 이러한 구상은
'종결자'시리즈로 윤곽이 잡히게 되었다. 맨 처음 '종결자'를 시작하게 된 동기
는 내 나름대로 조선시대에 대한 재평가를 해보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조선시대에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나약하고 고리타분하며 뒤떨어진 세계
였을까 하는 의문이 이 글의 시발점이 된 것이다.

나는 이와 관련된 자료들을 조사해 나가다가 뜻밖의 많은 사실들을 알게 되었
다. 특히『퇴마록』의 내용을 고증하기 위해 많은 고서적과 전설 등을 찾게 되
었는데 그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한사군과 임나일본부 광개토왕 비문 우리 민족의 강역 등 수많은 부분에서
나는 우리가 상식이라고 배웠던 것들과는 다른 의견들을 상당수 보게 된 것이다
. 그라나 나는 역사가가 아니므로 그런 생각을 직접 서술하는 것에 대해서는 주
저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느 쪽이 맞다. 그르다고 내가 선택할 입장은 아니라
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결국 환타지라는 방향에서 그 돌파구를 찾게 되
었다. …

『왜란종결자』에서는 우리 역사의 크나큰 비극인 임진왜란을 다루고 있는데
정사로는 풀리지 않는 수많은 미스테리들과 뒷이야기들이 환타지적 세계관
속에서 재구성되고 있다. 작게는 지나치게 신격화된 이순신의 면모를 보다
인간적인 시각에서 재정립하고 크게는 조선왕조를 가급적 당대인의 시각으로
고찰하려고 애썼다. 그리고 풀리지 않는 괴변들 주로 야사를 통해 전해지는 것
이긴 하지만 신립이 탄금대에 진을 쳐서 조선군의 대패를 자초한 미스테리 동
묘의 사적을 통해 남아 있는 관우 숭배 사명당의 야사들 원균과 박홍의 아무
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 결정적인 실수 등을 풀어보았다. 그에 더하여 일
본 역사에 남은 미스테리들 즉 오다 노부나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 그리고 아
케치 미쓰히데와 도쿠가와 이에야쓰에 얽힌 정권 교체의 수수께끼도 나름대로
풀어보았다. 물론 환타지적 수법을 도입하여 내 나름대로 역사의 앞과 뒤를 맞
아 떨어지게 하였으나 이것이 사실 그 자체라고 주장할 생각은 없다. 다만 이
를 바탕으로 그 분야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져 언젠가는 자타가 진
실로 인정할 수 있는 정론이 세워진다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이 우리의 역사에
대해 좀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면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으로 독자들이 지
루해 하지 않고 새로운 상상력을 자극받으면서 재미있게 읽어준다면 더 바랄 나
위가 없겠다.

무인년 백두에 이우혁 배상" (모닝365 책소개글)
 

- 퇴마록으로 유명한 이우혁이 지은 임진왜란 판타지 소설. 너무 재미있었다. '칼의 노래'보다 조금 일찍 나온 이순신에 대한 이야기라고 보아도 무방하겠다.
 

- "「퇴마록」 신드롬을 몰고 왔던 작가 이우혁이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쓴 역사판타지소설이다. 이 작품은 전6권에 걸쳐 귀신들을 등장시켜 역사와 상상력을 날줄과 씨줄 삼아 교묘하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지은이 스스로 '한국형 판타지'라고 부를 만큼 구미호, 도깨비, 삼신 할미, 염라대왕 등 신토불이 귀신들이 출동한다.

소설의 주인공은 모두 4명이다. 무공이 뛰어난 저승사자, 미래를 내다보는 구미호, 백두산의 정기를 이어받은 호랑이, 지혜로운 꼬마 은동이가 그들. 주인공들은 임진왜란이라는 국난을 끝내줄 인물, 즉 종결자를 찾아다니며 이를 방해하는 마귀들과 맞서 싸운다. 비로소 왜란 종결자, 이순신 장군을 찾아내 그가 마귀들의 해를 입지 않도록 뒤에서 돕는다. 이 소설은 무협소설의 구도 속에서 임진왜란 당시의 역사적 사실과 결계, 저승사자, 청령 등 환상적 상상력을 동원, 한국형 판타지의 새 지평을 보여준다." (리브로 책 소개)

 
- 태을사자, 호유화, 흑호, 강은호 이 네 명의 주인공들, 그 중 특히 강은호(은동)의 성장을 중심축으로 삼아 진행되는 이야기는 어느덧 이순신과 역사상 전무후무한 위대한 해전으로 귀결된다. 참으로 재미있는 판타지 소설이다.
 
- 이순신 전기를 읽으면서 이순신의 충(忠)에 대해 알았다면, 칼의 노래에서는 이순신의 개인적인 고뇌에 대해 알았고, 이 왜란 종결자에서는 이순신의 진정한 위대함에 대해 알게 되었다. 위로는 시기당하고 밖으로는 위협을 당하는 와중에서도 그 뛰어난 지략과 용기로 한 시기를, 한 나라를 구해내는 엄청난 위인. 내가 존경하는 사람 제1위일 만 하다.
 

- 판타지를 쓰면서도 역사에 입각하여 고증해가면서 쓴 작가도 참... 나름대로 할 일이 되게 없었겠구나 무지하게 바빴겠구나 싶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감격스럽다. 요즘 박정희에 의해 우상화된 이순신 깎아내리기 작업들이 여기저기에서 무척 많이 진행중인데, 새롭게 재조명해볼 필요가 있을 듯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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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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