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인물과 사상 2003년 2월호 - 인물과 사상사 (2003-02) (읽음: 2003-02-08 11:58:53 PM)

- 인터뷰 기사가, 참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참신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잘 모르는, 개혁성향의 정치인에서부터 이번호처럼 신해철에 이르기까지... 물론 이번호에도 천정배 의원 인터뷰가 있었지만. 

- 이번호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그 유명했던 경북대 미술의 이해 기말고사 시험! 바로 그 주인공 정효찬 교수의 글이었다. 수업방식과 시험방식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또 하나의 쾌거라고 할 만한 일로 그가 겪어야 했던 고통과 희미한 희망들이 행간에 스며있었다. 

- 노혜경 교수의 노사모에 대한 생각... 노사모가 해체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 믿고 있었던 내 생각에 약간의 균열을 주었다. 강준만 교수도 마찬가지 성격의 글을 이미 지난호에 쓴 적이 있었지만. 노사모는 이미 권력화되었으며(권력화된다는 것이 꼭 나쁜 의미는 아니겠지만) 느슨한 연대의 의미는 상당부분 훼손된 것 같다. 노사모 온라인은 보여주기뿐이고 모든 활동은 오프라인에서 진행된다.(이것도 꼭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다.) 아직도 뭐라 확실하게 입장을 정리하기는 힘들지만... 조만간 정리되리라... 

- 역사학자 최상천이 쓴 글은... 좀 자기가 생각한 것이 적중한 것에 너무나도 희열감을 느껴 자만이라 느껴질 만큼의 자부심을 가지고 쓴 것 같다. 정몽준이 노무현을 버린 것은 노무현이 기획한 고차원의 정치쇼('단절작전')라는 것, 그것은 '실패한 대통령'이 되기보단 당당한 낙선자가 되는 것이 옳은 것이라는 선택을 한 노무현은 역시 대단한 인물이라는 것. 

- 몇 대목 눈에 띄어 접어둔 곳. 

"인터넷이나 다른 대안매체는 거의 이용하지 않는 50, 60대의 상당수는 노무현을 '개념없는 또라이'로 보았기 때문에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를 놓고 젊은 자식들과 갈등을 벌였고, 노무현의 당선 이후엔 '개념 없는 또라이'가 이끌 대한민국의 장래가 염려되어 텔레비젼을 끄고 한숨을 푹푹 내쉬면서 우국충정으로 가득 찬 고뇌를 하고 있는 것이다." (p. 85) 

정말 대한민국의 언론이라는 조중동... 이것들이 어떤 짓거리를 하고 다니는지 확연히 보이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미국의 한 가지 연구를 살펴보자. 여섯 단계 이내에서는 모든 사람이 어떻게는 연결된다는 이론이 있는데, 그 기원은 예일대학의 사회학 교수 스탠리 밀그램이 1960년대에 실시한 실험이라고 한다.... '여섯 단계의 분리(six degrees of separation)'" (p. 169)





Posted by 떼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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